데카메론 타로 21번 세계(The World) 키워드 및 해석 한방 정리

 

 

21번 세계 (The World)

카드 이미지는 19금이라 생략합니다.

 

데카메론 카드는 단순히 야한 카드, 속궁합 카드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적나라한 본능의 방향을 통해서 살펴보는 우리 모두의 숨은 욕구와 성향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데카메론에 대해 공부를 하기 전에 아래 글을 먼저 읽길 권합니다.

2023.12.10 - [타로카드/데카메론의 이해] - 데카메론 카드는 연애/속궁합만 보는 카드가 아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데카메론 타로에서의 21번 세계 카드의 의미, 키워드와 해석 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카드 이미지 묘사

세계 카드에는 두 남녀가 등장합니다.  배경은 책상과 책이 있고 촛불이 켜진 것으로 봤을 때 지하 서재로 보입니다. 위에는 지구본이 모형이 놓인 것으로 봤을 때 서재의 주인인 남성은 학문에 조예가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남녀는 책상 위에 올라가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남성은 손거울을 활용하여 여성의 음부를 비추는 '기교'를 부리고 있습니다. 그의 표정을 보아 즐거움과 색다른 시도로 인한 설렘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2. 카드 키워드와 해석 팁

 

 

지성과 지식은 우주의 법칙을 따를 뿐이며,
영혼과 육신은 함께 나아가니,
가까이 있는 것을 멀리서 구하지 마라.

Intelligence and knowledge assert themselves on the laws of the universe.
Spirit and body proceed together.
Don't look far for what is so near.

-데카메론 타로카드 공식 매뉴얼 중

 

 

 

완성, 한 사이클 이후의 새로운 시작, 색다른 시도, 소통의 필요

 

세계 카드는 기본적으로 '완성'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카드 위에 뜬 지구본의 모형은 카드 속 인물들이 지구를 한 바퀴 돌듯 한 사이클을 함께 했다는 것을, 혹은 적어도 삶에서 다양한 경험을 겪은 사람들임을 암시합니다. 세월과 함께 지식과 지혜가 쌓여가는 것은 만물이 성장하는 우주의 법칙을 따르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오랜 사이에서 새롭게 서로를 더 깊이 있게 깨닫게 된다거나, 새로운 시도를 통해서 욕구를 충족시키는 관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모습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올바른 소통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며 따라서 이 카드는 욕구를 추구함에 있어서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할 것을 말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시일이 다소 걸림, 속도가 느린 진전

 

그런 완성의 경지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관계에 국한지어 말하면 신뢰가 충분히 쌓여야 할 것이고, 서로가 지닌 취향과 패턴의 합도 잘 맞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지난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완성을 이룬다는 것은 그 자체로 고귀한 것입니다.

 

 

 

솔직함, 본능에 충실, 불륜, 일탈, 바람

 

젊은 시절의 욕구는 순수하고 투명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설프고 사회적인 억압이나 기준에 의해 많은 제약을 받거나, 스스로 가하게 됩니다. 그러한 억제된 욕망에 보다 솔직해지는 것이 중년 이후의 삶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해당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과거에는 30세만 되어도 자신이 똑바로 서는 나이라고 하여 '이립'이라 하였으며 40세에는 유혹에 휘둘리지 않는다 하여 '불혹'이라 하였으며, 50은 하늘의 뜻을 깨닫게 된다고 하여 '지천명'이라고 하였습니다. 

 

본능에 눈을 뜨고 올바른 방식으로 그것을 솔직하게 추구하는 것이 보다 성장한 것이며, 그것이 우주의 법칙에 걸맞은 자연스러운 행위이며, 그 진리는 멀리 가서 구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지니고 있는 육신 안에 깃들어 있다는 것이 세계 카드가 지닌 의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본능 추구의 방식이 정도를 벗어나거나 왜곡된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이 부도덕적인 일탈, 불륜, 간통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솔직하다는 것에서는 카드의 메시지와 통하는 바가 있지만 그렇다고 세속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을 권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3. 결론

 

세계 카드를 통해 우리는 함께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완성을 지향하되, 영원한 완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끝은 언제나 또 다른 시작을 가져옵니다. 그렇게 삶은 계속해서 고정되지 않고 생동하며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주역의 마지막 괘인 화수미제 역시 마지막 괘임에도 불구하고 '미완성'이라는 키워드를 가진 괘로 마무리 지은 것은

완성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타로 카드에서도 마찬가지로 21번 세계 카드 이후에는 다시 0번 바보카드로 돌아가 끝없이 삶의 여정이 되풀이되는 무한한 윤회의 여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과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해왔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지나왔든 간에 남은 날은 늘 지난 시절과는 다른, 새로운 시절이 있을 거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나온 과거는 든든한 기반으로 삼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은 새로운 설렘으로 맞이하는 것이 내 곁에 있는 오랜 벗과 연인과 친구들에 대한 바른 마음가짐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메이저 카드에 대해서 다뤄봤습니다. 

다음 포스팅부터는 마이너 카드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참고] 카드 없어도 스스로 뽑아보는 타로 점 / 타로 운세

스스로 셀프 타로를 보거나 타인을 봐줄 때 반드시 실물 타로카드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온라인으로 타로덱 사이트에서 고민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며 진지하게 카드를 뽑아보세요.

해석이 어려울 경우 질문과 함께 해당 화면을 캡처하여 전문 타로 리더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과 PC에서 활용 가능한 사이트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only)에서 활용가능한 앱이 있으니 자유롭게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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