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타로 19번 태양(The Sun) 키워드 및 해석 한방 정리

 

 

19번 태양 (The Sun)

카드 이미지는 19금이라 생략합니다.

 

데카메론 카드는 단순히 야한 카드, 속궁합 카드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적나라한 본능의 방향을 통해서 살펴보는 우리 모두의 숨은 욕구와 성향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데카메론에 대해 공부를 하기 전에 아래 글을 먼저 읽길 권합니다.

2023.12.10 - [타로카드/데카메론의 이해] - 데카메론 카드는 연애/속궁합만 보는 카드가 아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데카메론 타로에서의 19번 태양 카드의 의미, 키워드와 해석 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카드 이미지 묘사

태양 카드에는 두 청년이 등장합니다. 두 명 모두 나체로 서로를 향해 땅바닥에 누운 채 잠들어 있습니다. 그들은 다소 척박해 보이는 땅으로 보이는 절벽 쪽에 누워있는 것으로 보이며, 주변에 벗어 놓은 옷가지와 투구, 창, 갑옷 등을 볼 때 군인이거나 젊은 소년병 정도로 보이네요. 잠들어 있는 분위기나 건장한 청년 둘이서 나체로 잠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들 관계는 단순히 우정 그 이상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위로는 태양이 밝게 뜨고 있으니 그들 앞에 놓인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2. 카드 키워드와 해석 팁

 

 

사랑과 정열은 가식이 아니라 진정성에서 비롯되니,
나체 상태에 이르면 비로소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고 가면을 벗게 된다.

Affection and passion come from truth and not pretence.
Everyone can find themselves in their nudity and can stop pretending.

-데카메론 타로카드 공식 매뉴얼 중

솔직한 사랑, 진실된 관계, 정신적 소통

 

매뉴얼에서는 가식이나 숨김이 없이 솔직한 것을 진실된 관계의 전제로 보고 있습니다.

이 카드는 투명하게 다 드러내는 관계, 솔직한 관계, 욕구, 애정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이 꼭 육체적인 욕구의 관점일 필요는 없습니다. 진실됨에는 반드시 정신적인 요소가 결부되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동성애, 숨기고 싶은 관계, 험난한 관계

 

카드 속 이미지들을 굳이 나체의 청년들로 설정한 것은 모종의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이야 사회가 더 개방되었지만 과거에는, 특히 서양에는 기독교의 논리가 거의 법에 가까울 만큼 엄중했으니까요. 동성애는 기독교에선 강하게 금기시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관계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며 사회적 질타를 감내한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아마 들키고 싶지 않고 숨기고 싶을 것입니다. 이 카드가 함의하는 바는 이처럼 동성애뿐만 아니라 숨기고 싶은 욕구나 욕망의 표현, 그러한 관계들을 모두 포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척박한 땅 위에서 관계를 맺었을 그들의 모습이 관계를 추구하는 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숨길 수 없음, 모든 것이 드러남, 의도치 않은 커밍아웃, 그래야만 하는 상황의 발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카드는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이 청년은 은밀한 만남을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진행을 했을 것이고 아무도 보지 않을 거란 안전한 느낌 속에서 편안하게 잠에 들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제 태양이 환하게 떴고 모든 것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는 이들의 관계의 미래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런 희망을 논하기에 앞서 모든 것이 드러나는 상황을 우선적으로 직면하게 됨을 말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숨길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사랑의 형태, 욕망의 형태 보다도 거기에 함의된 진정성, 진심이 더 중요합니다.

 

 

3. 결론

 

태양 카드를 통해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그런 가치보다도 내면의 진실성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진실한 동성애와 속물 근성으로 가득한 이성애 중에 무엇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진정성이라는 관계의 본질 차원에서는 저는 전자가 더 진실된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태양 카드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도 같습니다.

시시비비나 사회적 책임, 체면 등으로 인해 거짓된 가면을 쓰기보다는 내면에 서린 진실, 진정한 욕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를, 태양 카드는 촉구하고 있습니다.

 

 

 

 

[참고] 카드 없어도 스스로 뽑아보는 타로 점 / 타로 운세

스스로 셀프 타로를 보거나 타인을 봐줄 때 반드시 실물 타로카드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온라인으로 타로덱 사이트에서 고민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며 진지하게 카드를 뽑아보세요.

해석이 어려울 경우 질문과 함께 해당 화면을 캡처하여 전문 타로 리더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과 PC에서 활용 가능한 사이트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only)에서 활용가능한 앱이 있으니 자유롭게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