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타로] 10. 천택리 키워드 및 해석 한방에 정리

 

 

 

10. 천택리: Conduct (Treading)

 

10. 천택리

 

주역은 변화의 원리를 담은 책입니다. 동양철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주역은 그 역사가 수천년에 달할 정도로 깊습니다. 그만큼 정확히 그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 전해지는 <주역>의 모습이 되었는지, 저자가 정확히 누구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실정입니다만, 그 안에 담긴 심오함에 대해 그 누구도 가타부타 단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역의 '애독자'의 대표주자는 공자 선생이 있으며, 그는 주역을 닳고 닳도록 읽었음에도 죽기 전까지 그것을 완전히 통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근현대의 애독자의 대표주자들은 독일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라이프니츠, 작가인 헤르만 헤세,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융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자역학에서도 주역이 담은 우주 만물의 변화 원리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하니 결코 가벼이 볼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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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열 번째 괘인 천택리 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괘의 의미

 

성공을 이룰지 아니면 재앙으로 치닫게 될지는 전적으로 자신의 행동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을 대할 때 품위와 예의를 유지하세요. 그렇게 함으로써 여러분의 권위는 시기심과 불만을 품은 이들에게 공격받지 않을 것입니다.

신중하게 생각하세요. 공정한 직급 차이가 확립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가치관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상응하는 자존감을 키우고 또한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감정을 발전시키는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세요 그러면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천택리 괘는 위는 하늘이요, 아래는 연못인 괘입니다.

이전 괘가 쌓이는 게 생기기 시작하는 풍천소축 괘였습니다.

본디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 예절과 격식을 생각해야 합니다.

 

소축 괘에서 이미 적게나마 쌓이기 시작했으니 무리하지 말 것을 이야기 했습니다.

천택리 괘에서는 이를 위해서 예절을 지키고 절제할 것을 권합니다.

 

천택리가 예절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괘의 모양에서도 유추가 가능합니다.

하늘과 연못은 그 거리가 너무 멉니다. 그래서 각자의 입장과 논리만 생각하게 되기 쉽죠.

 

인류 역사의 비극은 모두 자기 입장만 내세우다가 생긴 충돌에서 비롯됩니다.

필요한것은 나를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필요를 헤아리려는 마음일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이익만 대변하는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천함 그 자체입니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는 말은 변하지 않을 가치로 남을 것입니다.

 

천택리 괘가 나온 사람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운데 사치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혹은 주변을 돌아볼 생각 없이 이기심으로 똘똘 뭉친 상태인 경우도 많지요.

경거망동할 때가 아님에도 본인의 분수를 모르고 나대는 격입니다.

 

 

2. 각 효별 해석

**효란? 괘를 이루는 6개의 작대기. 양효(ㅡ)와 음효(- -)로 나뉜다.

각 효별 해석의 활용법

① 현재-미래로 두 장을 뽑았을 경우: 두 괘의 효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의 해설을 본다.

② 조언 또는 현재 상태 진단을 목적으로 한장만 골랐을 경우: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에 해당하는 효의 해설을 본다.

 

• 상효(6효): 과거에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판단할 때는 행동의 결과만 보지 않아도 됩니다. 여러분이 남긴 인상의 결과로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습니다.
• 5효: 계획을 실현하려면 단호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관련된 위험을 인식하고 꾸준히 앞서 나가야 합니다.
• 4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이 위험한 순간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중입니다. 내면의 힘과 신중한 태도가 궁극적인 성공을 보장합니다. 이를 명심한다면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입니다.
• 3효: 당신의 계획은 야심찬 데에 비해 자질은 부족합니다. 자신을 과대평가하기엔 리스크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은 대의를 위해 주저 없이 자신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 2효: 겸손한 태도를 갖추고 유혹에 눈이 멀지 않는 사람만이 문제를 피해갈 수 있습니다.
• 초효(1효):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아 보일 수 있지만, 허용된 테두리를 잘 지키면 생각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3. 괘의 시사점

 

겸허하게 살아가면 해가 없습니다.
다만 경거망동하다면 일을 그르치고
나락으로 가기 쉽습니다.
느리더라도 소박하고 꾸준하게만 나아가세요.
속도보다 진정성이 답입니다.

 

 

 

천택리 괘에는 '리도탄탄(履道坦坦)'이라는 구절이 등장합니다.

탄탄은 그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과 중도, 그리고 유연한 태도와 포용하는 넓은 가슴을 말합니다.

 

이는 호랑이 꼬리를 밟았을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예를 갖추고 굳센 의지로 묵묵히 나아가는 사람은 풍파도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밟은 것이 호랑이 꼬리인 줄도 모르고 함부로 나대다가는

금세 나락으로 가기 쉽습니다.

 

나락을 주제로 퀴즈쇼를 하다가 나락으로 갈 위기에 처한 모 집단들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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