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타로] 07. 지수사 키워드 및 해석 한방에 정리

 

 

 

07. 지수사: Collective Force (The Army)

 

07.지수사

 

주역은 변화의 원리를 담은 책입니다. 동양철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주역은 그 역사가 수천 년에 달할 정도로 깊습니다. 그만큼 정확히 그 어떤 과정을 거쳐서 오늘날 전해지는 <주역>의 모습이 되었는지, 저자가 정확히 누구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한 실정입니다만, 그 안에 담긴 심오함에 대해 그 누구도 가타부타 단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주역의 '애독자'의 대표주자는 공자 선생이 있으며, 그는 주역을 닳고 닳도록 읽었음에도 죽기 전까지 그것을 완전히 통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근현대의 애독자의 대표주자들은 독일의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던 라이프니츠, 작가인 헤르만 헤세,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융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자역학에서도 주역이 담은 우주 만물의 변화 원리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하니 결코 가벼이 볼 것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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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에서는 일곱 번째 괘인 지수사 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괘의 의미

 

이 괘가 나왔다면 이제는 맞설 때입니다. 외부의 대상 또는 스스로와의 싸움에는 항상 위험 요소가 따릅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지휘관처럼 모든 힘을 동원해야 합니다. 승리에는 철두철미한 규율과 올바른 관점, 전략적인 기술이 필요합니다.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인내심과 정의로운 마음을 먼저 갖추세요. 인간의 감정과 욕구의 힘은 상당히 중요한 요인임을 명심하세요. 용기와 이해심을 갖고서 함께 싸울 이들 간의 단합을 일구세요. 제일 먼저, 지금 임하려는 투쟁이 정당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인지 꼼꼼하고 공정하게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인내심과 솔직함 역시도 그만큼 중요한 요소입니다.

 

 

지수사 괘는 위는 땅이요, 아래는 물의 모양을 가진 괘입니다.

물은 아래로 흐릅니다. 땅 아래로 물이 흘러 한 지류에 모이면 샘이 되고 강이 됩니다.

이는 여러 사람이 모인 집단이나 군대의 모습이 됩니다.

'사(師)'는 스승이라는 뜻으로, 이런 집단이나 모임을 이끄는 존재를 가리킵니다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갖춘 장군일 수도,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니 군사나 책사로도 볼 수 있습니다.

 

집단을 이끌기 위해서는 대의 명분이 필요하며, 엄격하고 공정한 규율이 있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집단을 잘 다스리는 것은 오로지 리더의 몫입니다.

리더는 자신의 이익과 욕망이 아니라 공동체를, 아랫사람들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집단의 리더는 가급적이면 갈등을 피해야 합니다.

다툼을 피하라는 천수송 괘가 먼저 나온 이유입니다.

그러나 삶에서 갈등과 전투, 경쟁은 불가피할 때가 많습니다.

 

피할 수 없는 전쟁이라면 현명하게, 그리고 강단 있게 맞서 싸우는 것도 지혜입니다.

다만 대의명분, 공명정대함, 공평무사함, 결단력, 판단력 등을 두루 활용하여

자신의 팀을 이끌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의 이기심이 아니라요.

 

사사로운 자존심이나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팀의 안위를 먼저 챙기세요.

무엇 때문에 싸워야 하는지 그 대의명분을 분명히 하세요.

 

지수사의 핵심 문장은 사좌차 무구(師左次 无咎)입니다.

군사(리더)가 물러나 진영을 지키면 허물이 없다는 뜻이죠.

 

싸움이 일어났다고 개싸움으로 갈 필요도 없습니다.

필요하지 않다면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물러날 줄도 아는 것이 현명함입니다.

 

 

 

2. 각 효별 해석

**효란? 괘를 이루는 6개의 작대기. 양효(ㅡ)와 음효(- -)로 나뉜다.

각 효별 해석의 활용법

① 현재-미래로 두 장을 뽑았을 경우: 두 괘의 효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의 해설을 본다.

② 조언 또는 현재 상태 진단을 목적으로 한장만 골랐을 경우: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숫자에 해당하는 효의 해설을 본다.

 

• 상효(6효): 승리는 가능합니다. 관련된 모든 사람은 노력에 따라 보상을 받겠지만, 각자의 성격을 고려하세요. 문제가 생기면 잘하던 것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 5효: 정당한 사유를 방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다만 투쟁이 무의미한 공격으로 변질되는 것을 막으려면 경험이 풍부한 조언자가 필요합니다.
• 4효: 절망적인 갈등 상황에서 무의미한 싸움으로 자신과 가족을 파괴하는 대신 물러설 줄 아는 것은 용기와 힘의 표현입니다.
• 3효: 지금 겪는 갈등에는 리더십과 명확성이 부족합니다. 무능과 내분을 조심하세요. 이는 실패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 2효: 다른 사람들을 전투로 이끌 때는 기쁨과 슬픔 모두를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친근하고 친절한 행동은 동료들의 의욕을 고취시킵니다.
• 초효(1효): 전쟁을 할 충분한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일단 결심을 굳혔다면 절제된 자세로 최선을 다해 결심을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우유부단하면 실패할 위험이 있습니다.
   

 

 

 

3. 괘의 시사점

 

군자가 평화주의자를 의미하진 않습니다.
싸울 때는 싸울 수 있어야 합니다.
엄격한 규율과 공명정대한 태도로 팀을 이끄세요.

 

 

 

군자는 위급한 상황이 아니면 싸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생에서 오기 마련인 불가피한 싸움, 갈등마저 모두 회피해야 한다는 식의

맹목적인 평화주의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의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이나, 혹은 부부 싸움 등과 같은 관계성 속에서 일어나는 다툼 등

인생을 살다 보면 불가피한 갈등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럴 때 싸움을 위한 싸움, 혹은 자신의 자존심이나 트라우마등을 상대에게 쏟아내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건설적인 다툼, 그리고 얻어내고자 했던 그것을 얻어내기 위한 싸움이 될 수 있도록 분명한 기준이 필요합니다.

 

여의치 않을 때는 적당히 후퇴도 필요하고요.

자존심, 고집, 억지는 주역에서 단 한 번도 권장된 바가 없습니다.

그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떤 서적을 뒤져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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