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지 않는 영향력, 회색
회색은 검은색과 흰색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색입니다.
두 색의 혼합이자 두 색의 특성을 아우르고 중재하는 의미에서 중립적이고 안정적이며 차분한 특성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컬러타로에서 회색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1. 의미와 상징성
회색은 중립과 균형의 색, 차분함과 소멸의 색, 깨달음과 지혜의 색입니다.
검정과 흰색의 혼합색인 회색은 두 컬러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중재를 하는 특성을 지닙니다.
어느 쪽에도 쉽게 호도되지 않는 신중함과 무게감을 지니고 있습니다. 양 쪽의 입장을 헤아릴 수 있으니 생각이 깊고 똑똑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이 좋지 않게 발현이 되면 애매모호함, 판단의 유보, 답답함, 불확실함, 우유부단함, 속내를 밝히지 않음 등으로 나타날 수 있지요.
또한, 회색은 불이 뜨겁게 타고 남은 재를 연상시키는 컬러, 혹은 우중충한 먹구름이 낀 하늘을 연상시킵니다.
어딘가 만물이 소멸하기 시작하는 가을~겨울의 기운, 불 타오르던 열정이 사그라든 노년을 떠올리는 죽음, 소멸, 쇠락, 슬픔, 불안, 우울 등의 의미도 지닙니다. 하지만 모든 특질은 장단점이 아니라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이러한 특징의 이면에는 차분함, 안정감, 생각이 깊음, 감정 절제에 능함, 나서려고 하지 않음, 나보다 남을 띄워주는 마음의 여유 등의 양상이 있습니다.
이렇듯 회색은 깨달음과 회개, 지혜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 속내를 알 수 없는 특징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지식과 지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회색의 컬러가 강하신 분들은 드러나지 않는 영역에서 자기만의 지식과 전문성으로 일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정이 부족한 차분함은 전면에 나서서 '나 잘났다'를 외치기보다 남을 띄워주고 자신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를 보좌하는 책사, 참모의 자질로서 드러나기도 합니다.
2. 진하기에 따른 해석
모든 컬러들이 그러하지만 특히나 무채색은 주변 컬러의 진하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회색 역시 주변 컬러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흰색 같은 명도가 밝은 색 주변에서는 비교적 지혜, 차분함, 사색 등의 의미가 강화되는 반면에,
검정 같이 명도가 어두운 색 주변에서는 우울, 침잠, 쇠락, 우유부단 등의 의미가 강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회색의 키워드만 놓고 외워서 적용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 같이 나온 카드의 색상을 함께 고려해서 해석을 해야 합니다.
3. 사랑의 방식
회색의 사랑은 한마디로 중년의 사랑, 노인의 사랑입니다. 안정적이고 신뢰도 있지만 아무래도 열정이나 애정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플라토닉 사랑이라고 퉁 치기엔 어딘가 속내를 알기가 어렵고, 때로는 냉담하기도 하니 회색에게 아무래도 "미디어에서 말하는" 혹은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그런 사랑은 (그게 정답은 결코 아닙니다.)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짚신도 다 제 짝이 있는 법입니다. 회색이 가진 지혜와 차분함, 안정감, 지성미에 이끌리는 사람은 분명 존재합니다.
4. 직업 적성 추천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전문 지식을 발휘하는 분야: 전문직(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연구개발직(발명/발견), 문서 기록/보관, 도서관 사서, 언론 /출판 /평론가, 감사, 교정교열, 물리, 화학, 흥신소, 탐정, 국정원 등
-드러나지 않으면서 전문 지식을 통해 중개, 균형 등을 이루는 분야: 통/번역가, 공증, 경매, 유통업,
-깨달음, 지혜 등과 관련된 분야: 종교인, 무속인, 역술인, 심령술사, 심층심리학자, 점성술사
회색이 전하는 메시지
서로 자기 말만 맞다고 우기는 양극화이 시대에, 그리고 바야흐로 자기PR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저마다 SNS 계정 하나씩은 가지고 있고 퍼스널 브랜딩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은 타인의 콘텐츠가 귀한 줄은 모르고 생산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고,
소비를 하는 사람은 자신에게도 그러한 잠재력이 깃든 줄은 모르고 남의 콘텐츠만 평생 소비하며 삽니다.
분절되고, 구분되고, 통합과 거리가 멀어진 상태. 이것이 현대 사회의 현주소입니다.
회색이 전하는 지혜는 이러한 시대에 넓은 분야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시야를 갖출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드러내고 어필하는 대신 겸양의 지혜를 갖추라고 말합니다.
나보다 남이 빛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많아져야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가 더 빛나는 세상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카드 없어도 스스로 뽑아보는 타로 점 / 타로 운세
스스로 셀프 타로를 보거나 타인을 봐줄 때 반드시 실물 타로카드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온라인으로 타로덱 사이트에서 고민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며 진지하게 카드를 뽑아보세요.
해석이 어려울 경우 질문과 함께 해당 화면을 캡처하여 전문 타로 리더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과 PC에서 활용 가능한 사이트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only)에서 활용가능한 앱이 있으니 자유롭게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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