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타로 9번 은둔자(The Hermit) 키워드 및 해석 한방 정리

 

 

9번 은둔자 (The Hermit)

카드 이미지는 19금이라 생략합니다.

 

데카메론 카드는 단순히 야한 카드, 속궁합 카드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적나라한 본능의 방향을 통해서 살펴보는 우리 모두의 숨은 욕구와 성향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데카메론에 대해 공부를 하기 전에 아래 글을 먼저 읽길 권합니다.

2023.12.10 - [타로카드/데카메론의 이해] - 데카메론 카드는 연애/속궁합만 보는 카드가 아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데카메론 타로에서의 9번 은둔자 카드의 의미, 키워드와 해석 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카드 이미지 묘사

은둔자 카드에는 두 남녀가 등장합니다. 라이더-웨이트 계열의 9번 은둔자 카드처럼 후드로 된 로브를 뒤집어쓰고 있지만 웨이트의 은둔자가 속세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던 회색 로브를 두르고 있는 것에 비해 데카메론의 은둔자 카드 속 남자는 갈색 로브를 걸치고 있습니다. 어딘가 묻혀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어쩐지 속세와 완전히 발길을 끊지는 못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갈색에는 현실적인 가치, 물질적인 욕구 등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참고:2023.11.26 - [타로카드/컬러타로의 이해] - [컬러타로/색채타로] 갈색(Brown) 키워드 및 해석 총정리)

 

남성은 어디서 거나하게 한 잔 걸치고 오셨는지 아니면 단순히 흥분한 것인지 입가에 함박 미소가 피어있고,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 앞에 서 있는 여성의 치마를 들추면서 그녀의 속살을 대놓고 관음하고 있습니다. 카드의 이름과 남성의 복장을 미루어 짐작했을 때, 그는 아마도 오랜만에 여성의 몸을 봤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여성은 딱히 거부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상황이 즐거워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녀는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 카드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2. 카드 키워드와 해석 팁

 

매력적인 육체는 고행자의 영혼마저도 시험에 들게 한다.
그러나 위선과 거짓 미덕에 속지 않도록 하라.
속임수가 도사리고 있다. 

An attractive body troubles even an ascetic spirit.
But don't be deceived by hypocrites and false virtue.
Deception is lying in wait.

-데카메론 타로카드 공식 매뉴얼 중

 

 

수행자, 금욕과 유혹, 타락

 

수행자로 보이는 남성이 매력적인 여성의 육체 앞에 무장이 해제되는 모습입니다. 수행으로 얻은 깨달음의 지혜를 담아 세상을 비춰야 할 등불이 여성의 몸을 구석구석 비춰보기 위한 도구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이 카드 속 장면은 금욕 수행을 하는 은자가 자신의 욕구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버리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현실에 적용한다면 실제 종교적 수행자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시험준비나 취업 준비 등으로 속세와 스스로를 차단하는 상황에서도 욕구 충족을 위해서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는 모습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오랜 기다림, 속임수 주의

 

그의 행색으로 보아, 표정으로 보아 오랜만에 자신의 욕구를 행동에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미소 짓는 입의 너비만큼 그의 육신에는 욕구가 많이 쌓였을 것이며, 이는 그만큼 오랜 시간을 수행에 힘써왔다는 뜻이 됩니다. 하지만 정말 그가 오랜 시간을 성심성의껏 수행에 힘써왔을지, 그런 이미지로써 속임수를 쓰고 있는지는 잘 보아야 합니다. 카드의 매뉴얼 설명서를 보면 후자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미디어나 스스로 내세우는 이미지나 권위에 현혹되어 그가 욕구가 없는 사람이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사이비 종교 수장들의 만행을 다룬 <나는 신이다> 르포 다큐가 떠오르네요.

 

 

 

은둔자, 아웃사이더, 경험의 부족

 

그가 일시적인 욕구에 휘말린 사람인지, 언제나 욕구에 휩싸여 있지만 그렇지 않은 척 위선을 떠는 사람인지와는 별개로 그가 욕구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어색함을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할 수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단, 그는 수행자의 위치에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제법 아는 것은 많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전 경험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현실감각이 부족한 사람일 확률이 높습니다.

 

 

3. 결론

 

은둔자 카드를 통해 우리는 겉으로 드러나는 이미지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겠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학습지를 산다고 용돈을 받아 PC방에 가거나 분식집에 가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인간의 본능, 쾌락에 대한 추구라는 것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언제나 절제하기가 어렵다는 뜻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쾌락을 잘 조절하는 사람이야 말로 성숙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는 각자가 자신만의 상황에 맞게 그러한 길을 계속해서 지향하고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욕구를 억누르고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풀어내는 지혜를 갖춰야 합니다.

 

 

 

 

[참고] 카드 없어도 스스로 뽑아보는 타로 점 / 타로 운세

스스로 셀프 타로를 보거나 타인을 봐줄 때 반드시 실물 타로카드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온라인으로 타로덱 사이트에서 고민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며 진지하게 카드를 뽑아보세요.

해석이 어려울 경우 질문과 함께 해당 화면을 캡처하여 전문 타로 리더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과 PC에서 활용 가능한 사이트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only)에서 활용가능한 앱이 있으니 자유롭게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