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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데카메론의 이해

데카메론 타로 2번 여사제(The High Priestess) 키워드 및 해석 한방 정리

by 가온쏭 2023. 12. 19.

 

 

2번 고위 여사제 (The High Priestess)

데카메론 타로카드 2번 고위 여사제 카드 키워드 및 해석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카드 이미지는 19금이라 생략합니다.

 

 

데카메론 카드는 단순히 야한 카드, 속궁합 카드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적나라한 본능의 방향을 통해서 살펴보는 우리 모두의 숨은 욕구와 성향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데카메론에 대해 공부를 하기 전에 아래 글을 먼저 읽길 권합니다.

2023.12.10 - [타로카드/데카메론의 이해] - 데카메론 카드는 연애/속궁합만 보는 카드가 아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데카메론 타로에서의 2번 고위 여사제 카드의 의미, 키워드와 해석 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카드 이미지 묘사

여사제 카드에는 여사제로 보이는 한 명이 전면에 등장합니다. 여사제는 겉옷이 불편한 취향(?)인지 옷을 전혀 걸치고 있지 않네요. 머리에 쓴 장식이 그녀의 신분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주며, 농염한 레드의 컬러로 손발톱을 칠한 것이 당대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직위가 높음을 알 수 있겠습니다. 그녀의 뒤편으로는 두 명의 남자가 보이는데, 대조적인 이미지를 보입니다. 왼쪽의 남자는 왕관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직위가 있는 사람임을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오른편에 보이는 남자는 두건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정체를 알 수 없으며 직위가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대신에 그의 좐슨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어서 자신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 카드 키워드와 해석 팁

 

억누르는 욕망, 두 관계 사이에서의 고민

 

2번이라는 숫자는 '나'를 상징하는 1과 1이 만나니 관계를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나와 너라는 두 주체가 만나 관계를 이루니 그 안에서 균형, 갈등, 대립, 고민 등의 부차적인 의미가 파생이 됩니다.

 

데카메론의 여사제 카드에서 2라는 숫자는 갈등, 고민의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여사제 본인 자체의 내적인 욕망에 대한 갈등일 것입니다. 여사제라는 위치는 욕구를 억눌러야 하지만, 인간 개인으로서는 욕망을 외면하기는 어려운 면모가 있습니다. 그녀의 모자(관)이나 목걸이 팬던트의 모양이 좐슨의 심벌을 하고 있는 점, 그녀가 옷을 걸치고 있지 않은 점, 손발톱 색이 빨간 맛이라는 것, 마지막으로 종교적 교리가 쓰여 있을 것으로 보이는 두터운 책을 깔고 앉은 것에서 그녀는 욕망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두 사람 사이에서의 균형과 고민이기도 합니다.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은 두 사람과 모두 관계를 두루 맺고 있다는 것이고, 고민인 것은 어느 한 쪽에 온전히 올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당연히 그 사실은 자신이 관계를 맺은 남자들에겐 비밀이겠죠.

 

 

비밀, 과거, 무의식

 

두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은 당연히 비밀일 것입니다. 각자의 남자 입장에서 보면 여사제는 비밀이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이 두 사람을 현재에 만나고 있는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현재는 한 사람과 관계를 맺지만 가슴속에는 언제나 잊지 못하는 누군가 있는 것을 가리킬 수도 있겠지요. 또는 겉보기에는 욕망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지만 자신도 모르는 깊은 곳, 잠재의식이나 무의식 속에는 욕망이 이글거리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한적 허용, 폐쇄적인 욕망 표출

 

욕망이 있다고 누구나 그녀의 마음의 문에 노크를 할 수 있을까요? 명색이 '고위' 여사제인데 말이죠.

그녀의 두 다리 사이에 놓인 열쇠가 두꺼운 경전과 함께 놓인 것에 그 실마리가 있습니다.

여사제는 아마도 자신의 지위에 걸맞은 사람, 자신의 지적 수준이나 정신적 수준을 알아차릴 수 있는 상대,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상대만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것입니다.

 

 

3. 결론

 

 

사람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삶,
개인적인 삶,
그리고 비밀스러운 삶.

-영화 <완벽한 타인> 중

 

여사제 카드를 보면 어쩐지 2018년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이 떠오릅니다.

겉이 번지르르한 여러 남녀의 이면에 감춰진 욕망의 적나라한 발각을 보여주며 결국 근본적인 깊이까지 들어가면 인간은 모두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죠.

 

여사제 카드가 드러내고자 하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의 시대에도 종교인들이 자신의 속세에서의 탐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왕왕 볼 수 있는데, 법과 규범이 무너지고 오직 본능에 대한 추구만이 판을 치던 카드 속 배경이 되던 시절이라면 더더욱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런 규범의 붕괴를 마냥 손가락질 할 수 있을까요?

환경적 영향에서 한 개인이 완벽하게 자유롭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인간의 탈을 쓴 이상 우리는 인간으로서 동물적 욕구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이것의 존재 자체를 부정시 여긴다면 이는 인간 존재에 대한 부정이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여자세 카드가 던지는 메시지는 누구에게나 그러한 욕망은 있다는 것 아닐까요.

그것을 숨겨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한편으론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참고] 카드 없어도 스스로 뽑아보는 타로 점 / 타로 운세

스스로 셀프 타로를 보거나 타인을 봐줄 때 반드시 실물 타로카드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온라인으로 타로덱 사이트에서 고민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며 진지하게 카드를 뽑아보세요.

해석이 어려울 경우 질문과 함께 해당 화면을 캡처하여 전문 타로 리더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과 PC에서 활용 가능한 사이트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only)에서 활용가능한 앱이 있으니 자유롭게 확인해 보세요.

 

온라인 타로덱 카니타로 사이트 연결 이미지
온라인 타로덱 갤럭시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