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타로 12번 매달린 여자(The Hanged Woman) 키워드 및 해석 한방 정리

 

 

12번 매달린 여자 (The Hanged Woman)

카드 이미지는 19금이라 생략합니다.

 

데카메론 카드는 단순히 야한 카드, 속궁합 카드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적나라한 본능의 방향을 통해서 살펴보는 우리 모두의 숨은 욕구와 성향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데카메론에 대해 공부를 하기 전에 아래 글을 먼저 읽길 권합니다.

2023.12.10 - [타로카드/데카메론의 이해] - 데카메론 카드는 연애/속궁합만 보는 카드가 아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데카메론 타로에서의 12번 매달린 여자 카드의 의미, 키워드와 해석 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카드 이미지 묘사

라이더 웨이트나 마르세유 타로에서는 매달린 남자이던 것이 데카메론에서는 매달린 여자로 묘사가 됩니다.

카드에는 세 명의 남녀가 등장하며 기예에 가까워 보이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카드의 주인공인 여성은 나무에 매단 그네에 올라탄 채로 허공에 떠있습니다. 그녀의 한쪽 가슴은 밖으로 드러나 있고 두 다리는 벌어져 있습니다. 그녀는 붉게 상기된 얼굴과 웃고 있는 표정으로 보아 이 상황을 즐기고 있거나 살짝 취한 것 같은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위 아래에 한 명씩 두 명의 남성이 보입니다. 나무 위에 있는 남성은 다소 마른 체형에 붉은 옷을 입은 채 하의는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여성의 입 쪽으로 자신의 쪼끄만한 베이비 좐슨을 넣으려고 합니다.

오우 이런. 아래 쪽의 남성은 오동통한 몸뚱어리와 하체를 지닌 채 자주색 바지를 입고 있어서 자색고구마를 연상케 합니다. 그는 옷을 멀쩡하게 다 입고 있어서 위쪽 남성에 비해 정신이 멀쩡(?)한가 싶지만, 역시나 자세히 보면 벌어진 여성의 하체 사이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의 집중력이 그 누구보다 높을 것입니다. 

 

2. 카드 키워드와 해석 팁

 

 

짧은 인연이다.
짧게 끝나는 인연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면,
그 사람이 완전히 내 사람이 됐다고 스스로를 속이는 수밖에 없다.

Short-lived love. 
The suitors deceive themselves into thinking that their prey is all theirs, unless they are happy with fleeting pleasure.

-데카메론 타로카드 공식 매뉴얼 중

 

 

 

짧은 인연, 스쳐 지나가는 인연, 잘 되기 어려운 관계, 불나방, 불장난

 

카드의 그림 자체가 묘기에 가까울 법한 구도라는 점에서도 이 모습이 오래 유지되기 어려운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사랑에 관해서는 짧고 굵게 불타고 마는 금사빠, 하룻밤 인연 등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금세 끝나고 말 시절 인연이라는 걸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임하는 관계입니다. 불나방 같은 사랑이요, 불장난 같은 사랑입니다. 

 

 

강렬한 경험, 색다른 시도, 환타지, (도파민) 중독

 

세 사람 모두 사실 제정신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웨이트의 매달린 남자 역시도 색다른 관점, 발상의 전환이라는 키워드가 있죠. 이는 고행 끝에 얻은 보다 높은 차원임을 암시하지만 데카메론에서는 그 의미가 변질됩니다. 욕구를 추구하는 방법의 색다른 시도를 뜻하기도, 남들이 '도덕'이라 일컫는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기준을 비틀어서 '이래도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리킵니다. 남다른 관점은 당연히 도파민의 폭발적 분출을 일으키고, 이는 중독으로 도달하기 쉽겠죠.

 

 

 

문어발, 양다리, 쓰리섬, 어장관리

 

12라는 숫자 자체가 수비학적으로 1+2=3이라는 3의 의미를 가지고 있고, 카드 속에도 세 사람이 등장하기 때문에 데카메론의 12번에서는 3이라는 의미가 강화됩니다. 즉 3명 혹은 다수라는 의미를 뜻하고, 일대일의 집중적이고 긴밀한 관계라기보다는 더 확장성이 있고 긴밀함은 감소하는 문어발식, 양다리, 어장 관리 등의 깊이가 떨어지고 숫자만 늘어나는 관계를 뜻하게 됩니다. 쓰리섬은 3이라는 숫자와 위에서 말한 색다른 시도가 만나면 일어날 수 있는 하나의 예시가 되겠습니다.

 

3. 결론

 

매달린 여자가 보여주는 것은 우리 안에 있는 일그러진 욕망의 왜곡된 표현일 것입니다.

누구나 내면에 차마 해소되지 못한 욕망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의 존재 자체가 죄악은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드러내는 것에 있어서 우리는 사회적인 맥락과 도덕관념 등을 고려하면서 분별심을 가져야 합니다.

 

매달린 여자는 그러한 뒤틀린 욕망이 내면에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가 나올 경우 스스로를 잘 돌아보며 욕구를 현명하게 다스리는 법을 고민해보셔야 할 것입니다.

욕구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 그것을 드러내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태도가 문제입니다.

 

 

 

[참고] 카드 없어도 스스로 뽑아보는 타로 점 / 타로 운세

스스로 셀프 타로를 보거나 타인을 봐줄 때 반드시 실물 타로카드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온라인으로 타로덱 사이트에서 고민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며 진지하게 카드를 뽑아보세요.

해석이 어려울 경우 질문과 함께 해당 화면을 캡처하여 전문 타로 리더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과 PC에서 활용 가능한 사이트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only)에서 활용가능한 앱이 있으니 자유롭게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