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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데카메론의 이해

데카메론 카드는 연애/속궁합만 보는 카드가 아니다

by 가온쏭 2023. 12. 10.

 

 

데카메론 카드, 여정의 시작

 

데카메론 타로 여정의 시작 포스팅 썸네일 이미지

 

데카메론은 이탈리아 소설가 죠반니 보카치오가 쓴 고전 소설로 흑사병이 창궐했던 유럽을 배경으로 한 10일간의 이야기입니다. 당시는 세상이 거의 종말 했다고 사람들이 생각했기 때문에 숨겨진 욕망과 쾌락에 대한 탐닉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던 야생의 정글과도 같던 시절이었습니다. 온갖 도덕과 윤리와 법은 무너지고 인간의 생명체로서의 본능만이 지배하던 시절.

 

지금 들으면 혀를 내두를 행위들이 그 시대엔 자행되었던 것입니다. 종교인들의 타락, 일반 사람들의 범법 행위, 절제를 모르는 욕구의 추구 등. 하지만 우리가 과연 이들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환경과 시대의 변화 앞에 대부분의 인간은 잡초처럼 흩날리기 마련입니다.

 

데카메론 타로는 이 소설을 테마로 하여 만들어진 덱입니다.

카드 속 그림들이 묘사하는 당시의 상황은 너무나도 적나라하여 처음 보는 이들에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타로리더로서, 혹은 보이지 않는 이판(理判)의 세계를 탐구하는 자들이 언제나 명심해야 할 것은 현상 그 자체보다는 그 이면에 담긴 맥락과 의도와 욕망을, 즉 어떠한 에너지가 담겼는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겁니다.

  

 

 

1. 데카메론이 말하고자 하는 것

괴로워하는 사람에게 위안을 주는 것이 인간다운 일

 

소설 <데카메론>이 시작되는 첫 문장입니다. 작가 보카치오는 당시 참혹한 현장을 고발하는 역사적 사명감에서 작품을 썼다기보다는 혼란한 시대를 보내는 사람들에게 괴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글을 썼습니다.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욕망'이라기보다는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설령 그것이 세부적인 영역에서는 우리에게 친숙한 일반적인 상식과는 거리가 멀지언정.

 

흑사병에 걸려서 하루가 멀다 하고 사람들이 흩날리는 가루처럼 사라지던 당대 사회에서 형이상학적 구원에 대한 개념은 거의 무너지다시피 했습니다. 보카치오가 묘사한 사람들은 그와는 거리가 먼 필부필부들에 가깝습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쾌락에 대한 탐닉은 어쩌면 죽음이라는 근원적인 두려움에 항거하는 형이하학적이자 존재론적 구원에 대한 추구가 아니었을까요.

 

 

2. 데카메론 타로의 활용

이러한 맥락에서 데카메론 타로 역시 그저 야한 그림들이 가득한 카드이니 뭔가 비밀스럽고 야한, 속궁합이나 연애운의 깊은 속마음에만 국한되어서 활용되는 것은 지극히 일부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더 넓은 관점에서 인간이란 존재의 근원적인 욕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드는 덱이 데카메론 타로카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100억 부자가 되고 싶은 두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의 근원적인 욕구는 다릅니다. 누군가는 그저 부모로부터의 인정을 갈구하기 때문에 돈을 추구했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에게 지배받고 싶지 않다는 열망 때문에 돈을 추구하게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장 적나라한 인간의 욕망 중 하나가 바로 성욕이 아닐까. 영혼의 존재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생명체라는 아바타에 탑승하고 있는 인간이란 존재는 결국 생명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날 순 없을 테니까. 생명체의 본질적인 목적은 생존이요, 그다음은 종족에 대한 번식이다. 사실 생존을 하고자 하는 목적도 결국 종족 번식을 하기 위함이요, 종족 번식을 하기 위함은 결국 '나'로 대표되는 전체 종의 영원불멸한 존재 유지에 그 목적이 있을 것이다.

데카메론 타로는 결국 그런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에 대한 탐구를 가능케 하는 도구가 된다. 형이상학적이고 정신적인 위쪽의 가치보다는 형이하학적인, 지상에서의 구원에 대한 실마리를 탐구해 볼 수 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인간은 결국 땅 위에 발 붙이고 살아야 하는 물질적인 존재인 것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3. 요약 및 결론

극한의 상황에서는 인간은 결국 본능을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그런 본능을 알아차리고 관찰하면서 그 아래에 깔린 근원적인 욕망과 의도, 감정 등을 알아차리게 해주는 도구가 바로 데카메론 타로카드가 되겠습니다.

 

속궁합이 궁금한 이유도, 뭔가 더 독특하고 깊은 연애운을 이걸로 보려는 이유도, 결국 그 안에 서린 내면적인 욕구나 근원적인 감정을 이해하기 위한 쪽에 최종적인 방점을 찍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데카메론 카드에 대한 설명을 이어나가 볼 텐데요.

설명의 대다수는 물론 연애운 혹은 성적인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겠지만 피상으로 드러난 현상에만 주의를 빼앗기지 않기를, 그것을 통해 인간의 욕망과 감정과 의도를 이해해 주시길 바라는 당부의 말씀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참고] 카드 없어도 스스로 뽑아보는 타로 점 / 타로 운세

스스로 셀프 타로를 보거나 타인을 봐줄 때 반드시 실물 타로카드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온라인으로 타로덱 사이트에서 고민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며 진지하게 카드를 뽑아보세요.

해석이 어려울 경우 질문과 함께 해당 화면을 캡처하여 전문 타로 리더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과 PC에서 활용 가능한 사이트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only)에서 활용가능한 앱이 있으니 자유롭게 확인해 보세요.

 

온라인 타로덱 카니타로 사이트 연결 이미지
온라인 타로덱 갤럭시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