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타로 카드 색상별 잘 어울리는 궁합
어떤 기법을 사용하든 '궁합'이라는 것은 좋고 나쁨을 가리기 위함에 있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상대와 나 사이에 일어나는 관계의 양상을, 보이지 않지만 분명 느껴지는 두 사람 사이의 에너지의 조화를 살피는 것이 핵심이죠.
가령, 우리 관계가 너무 불과 같다면 그 열기를 가중시키는 것은 피해야 하며 관계에서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반대로 너무 차갑고 냉철하다면 부드러움과 따스움을 더하려고 노력해야 하겠지요.
그런 지혜는 고사하고 상대가 오로지 나에게 맞추기를 바라는 마음을 먹어선 안 됩니다.
상대가 내 마음을 거스르게 하는만큼 나 또한 상대를, 그렇지 않다면 다른 누군가를 거슬리게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체유심조. 세상 만사는 내 마음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궁합에 대한 이런 관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당장 뒤로 가기를 누르시길.
이런 대전제를 안고서 관계의 파악에 도움이 될만한 컬러들의 조합을 알아보겠습니다.
아참, 그 전에 컬러타로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하고 오셔야 하니 컬러타로에 대해 익히고 오시길 권합니다.
➡️2023.10.08 - [타로카드/컬러타로의 이해] - [초보자 필독] 컬러타로(색채타로)에 대한 이해
1. 필부필부, 보통의 만남
가장 무난한 보통의 만남입니다. 통하는 바도 있고, 다투는 지점도 생깁니다.
편안하고 매끄럽다가도 툭 하고 싸웁니다. 다툼이 있더라도 상대가 왜 그러는 지를 대충 이해는 하게 되고 다시 잘해보는 것의 반복입니다. 우리네의 얼굴 아닐까요.
빨강 + 빨강
불과 불이 만나 더욱 뜨겁게 활활 타오르는 만남입니다. 서로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니 화끈하고 솔직한 소통이 이뤄집니다. 반면에 둘 다 성격이 불같기 때문에 부딪히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둘 다 뒤끝이 없으니 차라리 한 판 시원하게 싸우는 게 낫습니다. 둘 다 이성보다는 감정적, 충동적인 성향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판단,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때는 제 3자나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편이 좋습니다.
*참고: 나머지 같은 컬러의 조합은 생략합니다. 비슷한 색의 조합은 서로 잘 통하기도 하지만 통하지 않는 점도 그만큼 명확하다는 두 가지 측면이 존재합니다.
빨강 + 주황 / 노랑
둘 다 밝고 강력한 에너지의 컬러들이기 때문에 시너지가 좋습니다. 빨강과 주황 혹은 빨강과 노랑이, 아니면 이 셋이 모여 있으면 한 시도 조용할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MBTI로 치자면 E들의 만남이랄까요. 감정도 풍부하고 호기심이나 의욕과 열정도 왕성한 만남이니 다양한 경험을 함께하게 됩니다. 하지만 각자가 대인관계도 활발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재밌게 놀고 즐기는 건 좋은데 현실적인 문제들, 혹은 함께 진득하고 끈기 있게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가기에는 내면의 지혜와 안정감은 떨어질 수 있는 조합입니다.
빨강 + 파랑
태극기가 떠오르는 조합입니다. 물과 불이 떠오르는 조합이죠. 영화 <엘리멘탈>을 보신 분이 계시다면 물과 불이 섞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아실 것입니다. 불이 양을 상징한다면 파랑은 음을 상징합니다. 음양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 각자가 있기 때문에 서로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그만큼 에너지가 강하고 솔직하고 화끈한 사람과 차분하고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이성적인 대화를 선호하는 사람 사이에는 늘 합을 맞춰가야 하는 미묘한 긴장감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긴장감이야 말로 관계가 지속되게 하는 본질적인 기운임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빨강 + 보라
열정과 신비로움을 모두 자아내는 조합입니다. 7차크라로 봤을 때 가장 근간이 되는 빨강과 가장 상위에 속하는 보라의 만남이니 서로가 달라도 너무 다른 조합입니다. 하지만 극과 극은 통하는 법이고, 반대는 강력한 마성 같은 인력으로 서로를 끌어당기죠. 다름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고 큰 자극과 매력이 되기도 하는 복합적이고 오묘한 만남이 됩니다.
빨강 / 주황 / 노랑 + 흰색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호기심과 열정,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와 그것을 노심초사하게 바라보는 걱정이 많은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르는 만남입니다. 자유분방한 P와 모든 것을 통제해야 직성이 풀리는 J의 만남입니다. 상호보완이 잘 되는 만남이지만 그 과정에서 서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만남이니 유의가 필요하겠습니다.
파랑 / 초록 + 흰색
한껏 차분한 에너지의 파랑과 초록은 재기발랄한 빨강, 주황, 노랑에 비해서는 흰색과 비슷한 에너지를 내는 것 같아 초반에는 잘 통합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 쌓이면서 파랑이 지닌 하늘과 같은 높은 이상이, 그리고 초록색이 지닌 자유에 대한 지향이 흰색이 지닌 깐깐함과 마찰을 빚게 됩니다.
검정 + 초록
머릿속에 든 건 많지만 그것을 행동에 옮기기까지 걱정이 많고 워낙 신중한 검은색을 차분하게 배려해 주는 초록색의 만남. 하지만 초록색은 파랑과 노랑의 조합이기 때문에 검정을 이해하려고 하다가도 한 번씩 노란색의 성향이 발휘되어 상대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닦달할 수도 있습니다.
2. 많은 이해의 노력이 필요한 만남
서로 지향하는 바나 가치관이 달라서 크고 작은 문제로 갈등이 생길 수 있는 만남입니다.
그만큼 좁았던 내 세상의 울타리를 넓혀주기도 하는 만남입니다.
성장에는 변화와 시련이 필연적입니다. 상대를 원수로 생각하지 말고 나를 더 성장하게 해주는 스승으로 생각하세요.
빨강 + 남색(인디고) / 검정
빨강과 파랑의 궁합에서처럼 한 쪽은 발산형, 한쪽은 수렴형인 만남입니다. 하지만 파랑은 교류와 소통의 의미를 가진 컬러이기 때문에 깊은 정신세계, 고립과 사색, 연구 등의 의미를 가진 남색에 비해서 빨강과 상호보완이 잘 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남색은 자신만의 세계가 너무 두터운 나머지 빨강의 넘치는 에너지를 감당하기 버거워합니다.
빨강 입장에서도 남색이 너무 비협조적이고 폐쇄적이라고 생각이 되어 답답함을 느끼기 쉽습니다. 검정 역시 인디고처럼 속에 비밀이 많고 겉으로 드러내는 바가 잘 없기 때문에 빨강과 좋은 시너지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빨강과 비슷한 에너지를 내는 주황과 노랑색 역시 빨강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남색이나 검은색과 만나게 되면 소통상의 답답함을 서로 호소하게 될 확률이 높으니 각별한 주의와 노력이 요구됩니다.
검정 + 초록
서로 간에 대화나 소통이 부족해서 도통 상대방의 속을 알기가 어려운 만남입니다. 각자가 간섭이 싫고 철저히 독립적인 관계를 원한다면 괜찮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관계를 맺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의 양상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흰색 + 보라
소심하고 눈치를 많이 보는데 깐깐하고 결벽증에 가까운 흰색과 고집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보라색의 만남은 서로 간에 불만이 쉽게 쌓이기 쉬운 조합입니다. 서로를 이해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존중하려는 조금은 내려놓는 태도를 갖는 것이 가장 현명한 처사가 되겠습니다.
노랑 + 금색
둘 다 한 자존심하는 컬러가 만났습니다. 둘 다 똑똑하기 때문에 하늘 위에 두 태양은 없는 것처럼 계속해서 주도권 싸움을 하기 쉬운 만남이 되니 서로 간의 많은 노력이 요구됩니다. 하지만 둘 다 진취적이고 높은 야망이 있기 때문에 합심을 잘하면 뛰어난 성취를 일굴 수 있는 조합이기도 합니다.
3. 안정적인 만남
안정적이고 조화로운 만남입니다. 대개 보색인 관계가 많습니다. 상호 보완도 잘 되며 서로가 서로를 위해 더 자연스럽게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입니다. 안정이 권태가 되면 오히려 관계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마시길.
빨강 / 주황 + 초록
크리스마스 트리, 혹은 명품 브랜드 구*가 떠오르는 조합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잘 어울리며 실제 컬러타로상의 조합으로도 매우 좋은 조합 중 하나입니다. 사랑으로 비유하자면 아가페적 사랑과 에로스적 사랑의 결합이라고나 할까요. 빨강의 넘치는 활력을 초록의 중재와 평화의 성향으로 잘 받아주니 조화롭고 안정적입니다.
주황도 빨강색이 섞인 색이기 때문에 초록과 제법 잘 어울립니다. 빨+초에서 보였던 모습 이외에도 주황과 초록 모두 관계지향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배려하는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습니다.
주황 / 노랑 + 파랑
즐거움을 추구하는 밝은 에너지인 주황색과 차분하고 이성적이면서도 소통을 중요시하고 높은 이상을 가진 파랑의 만남은 제법 잘 어울립니다. 서로가 서로의 장점은 살려주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주는 좋은 조합이 됩니다.
파랑과 노랑의 조합 역시도 괜찮은 편인데요. 노랑색은 똑똑하고 호기심이 많고 밝고 명랑하며 파랑 역시도 정보나 소통에 관심이 많고 학구적인 편이라 잘 어울리게 됩니다. 노란색이 상대적으로 감정기복이 큰 편인데 이것을 바다와 같이 차분한 파란색이 잘 잡아줄 수 있습니다.
보라 + 노랑 / 금색
노랑 또는 금색은 자존심이 세고 똑똑합니다. 보라색도 만만치 않지요. 둘 다 기싸움을 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랑과 금색은 집념이 있습니다. 욕심도 있습니다. 보라색은 그런 노랑색을 마치 멘토처럼, 코치처럼 잘 이끌어 주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주도권 싸움만 하지 않는다면 그런대로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보라 + 은색
보라와 사실 궁합이 더 좋은 건 금색보다는 은색입니다. 고고하고 기품있고 신비스러운 면모를 지닌 보라색의 비위(?)를 잘 맞춰줄 수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기싸움을 하는 편은 좀 덜한 편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섬세한 성향을 지닌 만큼 보라의 성향을 가진 분이 상처를 줄 수도 있으니 유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금색 + 은색
금도끼와 은도끼의 만남이니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도 잘 어울립니다. 전통적인 남성상과 여성상의 만남처럼 자연스럽게 서로의 역할 배분이 이루어지는 만남입니다.
검정 + 흰색
생각은 많은데 행동력은 떨어지는 검정색과 깐깐하고 계획적인 흰색의 만남은 꽤나 좋은 만남입니다. 일과 사랑 모두에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만남입니다.
검정 + 파랑
생각은 많은데 행동력은 떨어지는 검정색은 걱정이 많습니다. 내면이 복잡하기에 뭔가를 추구함에 있어서도 천천히 느리게, 신중하게 갑니다. 그런 검은색을 묵묵하게 기다려줄 줄 아는 것은 바다와 같은 넓은 마음과 차분함을 지닌 파랑입니다. 파랑 역시 하늘을 닮아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기에 기본적으로 서두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둘의 만남은 둘 다 느리지만 무소의 뿔처럼 우직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연출하게 됩니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위태로움이 없습니다
짧은 지면 상 컬러 조합의 다양한 양상을 모두 다루진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편인
궁합은 나 자신과 상대를, 그리고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특성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상대를 재단하고 나에게 맞는 상대를 무슨 쇼핑몰 카달로그 보듯이 고르기 위함이 아님을 명심하세요.
우리 각자는 이 우주에서 태어난 이유를 저마다 간직한 고유한 빛의 존재들입니다.
나 자신이 소중한 만큼 나의 사람이 될 누군가를 보는 안목도 한 명의 존귀한 인간을 대하듯 하세요.
연인 혹은 배우자는 쇼핑몰의 상품도 아니고, 나를 빛나게 해줄 도구도 아닙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할 고마운 사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맞이하는 현명한 마음가짐을 갖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컬러 타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시다면 아래 글부터 차례로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2023.10.08 - [타로카드/컬러타로의 이해] - [초보자 필독] 컬러타로(색채타로)에 대한 이해
[참고] 카드 없어도 스스로 뽑아보는 타로 점 / 타로 운세
스스로 셀프 타로를 보거나 타인을 봐줄 때 반드시 실물 타로카드가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온라인으로 타로덱 사이트에서 고민에 대한 질문을 떠올리며 진지하게 카드를 뽑아보세요.
해석이 어려울 경우 질문과 함께 해당 화면을 캡처하여 전문 타로 리더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과 PC에서 활용 가능한 사이트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only)에서 활용가능한 앱이 있으니 자유롭게 확인해 보세요.
'타로카드 > 컬러타로의 이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컬러타로/색채타로] 구리색(Copper) 키워드 및 해석 총정리 (0) | 2023.12.04 |
---|---|
[컬러타로/색채타로] 은색(Silver) 키워드 및 해석 총정리 (0) | 2023.11.28 |
[컬러타로/색채타로] 금색(Gold) 키워드 및 해석 총정리 (0) | 2023.11.27 |
[컬러타로/색채타로] 갈색(Brown) 키워드 및 해석 총정리 (0) | 2023.11.26 |
[컬러타로/색채타로] 음갈색(Natural Umber) 키워드 및 해석 총정리 (0) | 2023.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