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주명리학/사주명리학의 이해

[사주명리] 초보자 필수 진술축미에 대한 기초

by 가온쏭 2023. 10. 1.

 

 

명리학 이해의 기초, 진술축미(辰戌丑未)

사주명리학, 진술축미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토라고 다 같은 토가 아니다, 진술축미

명리학 공부에 중요한 기초 중에 하나는 진술축미에 대한 깊은 이해일 것입니다.

그 오행 하나만 대표하는 천간에 비해 지지는 그 안에 천간의 다양한 면모를 감추고 있어 더 복잡하죠.

 

그중에 진술축미는 묘고지로서 많은 기운을 품고 있는 글자이기에 더 변수가 많은 글자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진술축미의 깊은 이해를 위한 밑바탕이 되어줄 기초 지식에 대해서만 다뤄보겠습니다.

 

 



1. 천간은 토가 2개인데 지지는 토가 4개인 이유 

오행 중 토가 하는 대표적인 역할은 음양의 중간다리로써 중개, 전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천간의 기운은 명확하고 순수하기 때문에 그 기운의 전환이 빠르고 수월합니다.

그래서 갑을병정 목화(양)에서 경신임계 금수(음)로 전환하는 데 무기토 2글자가 작용합니다.

 

반면에 지지의 기운은 천간에 비해 다양한 기운이 뒤섞여 복잡하기 때문에 전환에 더 많은 기운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목(봄), 화(여름), 금(가을), 수(겨울) 사이사이에 토가 붙어서 하나의 기운에서 다음 기운으로 부드럽게 전환될 수 있도록 합니다. 계절로 비유하면 환절기가 되는 셈이죠.

 

이 점이 시사하는 바는 지지의 토는 천간의 토에 비해 보다 디테일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

일단 이 정도로만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2. 지장간으로 이해하는 진술축미

 

지지의 토에 대한 이해는 그것의 지장간을 보면 더 와닿게 됩니다.

 

첫째, 지지의 토는 특정 오행과 오행 사이에서 전환을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즉 자신의 계절의 기운을 계속 머금으며 다음 계절의 밑바탕이 되도록 합니다.

 

봄의 지지 토인 진토(辰)는 인목, 묘목에서부터 이어진 목의 기운을 품다가

여름으로 넘겨줍니다(목생화).

 

이것에 해당하는 것이 지장간의 첫 글자인 여기입니다.

이는 앞 계절의 기운이 넘어와 잔존하는 기운입니다. 계절의 기운을 가리키니 방합과 관련이 있습니다.

 

  진(辰) 미(未) 술(戌) 축(丑)
여기
중기
본기

 

둘째, 지지의 토는 묘/고지(墓庫支)로 불리는데 묘지로 불리든 고지로 불리든

공통적으로는 둘 다 뭔가를 묻어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깊숙하게 묻어두기 때문에 지장간의 가운데 글자인 중기에 해당합니다. 

 

이전 계절의 오행을 중기에 묻음으로써 다음 계절이 원활하게 등장할 수 있도록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진토를 다시 보면 겨울의 기운인 수(水)를 묻음으로써

다음에 이어지는 여름(사오미)이 수의 방해를 받지 않고 고개를 들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참고로, 특정 오행의 탄생은 삼합운동을 따릅니다.

이전 계절에 태어나 자기 계절에 정점을 찍고,

다음계절에 힘을 잃기 시작하여 반대계절에 힘을 잃고 묻힙니다.

여기서 묻히는 지점이 바로 지지 토의 중기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진술축미의 중기는 삼합과 관련이 있습니다.

 

삼합에 대한 포스팅도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2023.09.12 - [사주명리학/사주명리 관련 팁] - [사주명리학] 12운성 보는 꿀팁, 삼합과 같이 보면 쉽다

 

 

또 하나의 참고사항은, 진술축미에 잔존하는 기운이나(여기), 묻히는 기운(중기) 모두 음간으로 온다는 겁니다.

양간에서 음간이 되어야 유순해지고 부드러워져 지지의 토가 품기 좋기 때문입니다. 

 

 

정리

1. 진술축미의 여기: 남은 기운, 방합과 관련 ex) 진토:乙 => 木 => 인묘진(방합)
2. 진술축미의 중기: 묻는 기운, 삼합과 관련 ex) 진토:癸 => 水 => 신자진(삼합)

 

 

 

3. 토라고 다 같은 토가 아니다. 건토와 습토의 구분

 

마른 토양 이미지촉촉한 토양 이미지
건토와 습토를 구분해야

 

토라고 다 같은 토가 아닙니다.

토의 물상과 성질에 대해 이해를 해야 사주명식을 판단할 때 더 디테일한 해석이 가능합니다.

 

특히 사주의 조후의 한난조습을 판단할 때 토(土)의 글자가 건토인지, 습토인지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천간에서는 무토(戊)가 건토에 해당하며, 기토(己)가 습토에 해당합니다.

 

 

 

 

 

 

지지 토는 지장간에 수가 있느냐, 화가 있느냐로 건토/습토 여부를 파악합니다.

위에 있는 표를 다시 볼까요.

 

  진(辰) 미(未) 술(戌) 축(丑)
여기
중기
본기

 

진토와 축토는 계수가 있으니 수분을 머금은 습토이며,

미토와 술토는 정화가 있어서 화기를 머금은 건토가 됩니다.

 

건토는 물먹는 하마이고, 습토는 불 먹는 하마입니다. 

 

금/수가 많은 사주에는 건토가 좋을까요, 습토가 좋을까요? 건토입니다.

목/화가 많은 사주에는요? 습토가 좋겠죠.

 

물론, 이건 아주 단순한 예시이며 사주명식에 따라 어떤 글자가 더 중요하고 필요한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술축미에 대한 이해로 한 단계 레벨업

 

진술축미에 대해 이야기할 것은 이보다 훨씬 더 많지만,

명리를 처음 배우시거나 아직 초보인 단계에서는 이 정도만 알아도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 대로 명리 공부에 도움 되는 내용들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